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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3)_당신의 금융지능은?investment 2018. 1. 4. 14:30
지난번 우리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얘기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자본주의에서 살아가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요?
금융에 관해서라면 범위가 너무 넓고 깊이도 너무 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4가지,은행,펀드,보험,파생상품(선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_은행
은행의 비밀입니다.
우리는 은행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 받으며 이런저런 상품에도 가입하니까요.
은행이 어려울 때는 대출 받을 때 정도랄까...ㅎㅎ(뭔가 평가받는 듯한 기분..>.< )
예전의 은행에서는 대부분 저축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맞는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2000년 금융지주 회사법을 제정 한 이후로는 많이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은행에서도 펀드,보험을 판매하고 신용카드까지 발급할 수가 있게 된것입니다.
드디어 은행도 너도나도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저축보다는 본인(은행)들에게 이익이 많은 상품들에 투자하라고 고객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 직원들도 본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단지 본사에서 판매하라고 내려온 상품을 장점만을 강조하며 판매할 뿐이니까요.
어떤상품이든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장점만을 강조하여 설명 후 판매하였다면 그것은 불완전판매가 됩니다.
장단점을 모두 설명하고 고객이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한 후 그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것이 완전판매인데 이렇게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근래에는 보험회사에 불완전판매를 입증하고 해약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카페까지 생겨나서 서로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충 좋은점만 있는 상품인양 팔아왔던 것이죠.)
또 상호신용금고의 이름이 상호저축은행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제1금융권의 은행과 같다고 착각하게 되어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저축은행은 사금고입니다. 물론 나라에서 5,000만원까지는 보호해주니 적당한 금액은 나누어 투자할 수 있으나 이 것도 알아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특히 조심해야하는 상품은 후순위채권 입니다.
보통 후순위채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수익률만 좋다는 설명만 듣고 가입하게 되는데요, 후순위채권이란? 다른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나 상환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저축은행이 문제가 생겨 다른사람들은 5,000만원까지 보호받고 받아가는데 후순위 채권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한푼도 못 건지게 될 확률이 매우 높겠죠.
그렇다면 저축은행은 왜 이런 후순위채권을 판매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BIS지수 비율을 높아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높은 이자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축은행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예금은 되돌려 주어야하는 빚이지만 채권은 그럴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 이쯤되면... 적어도 이정도는 알고 있어야 호구되지 않겠죠?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이 참 와닿습니다.
"은행은 맑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오면 우산을 빼았는다"
두번째_펀드
펀드는 투자입니다. 즉, 손해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펀드에는 크게 3가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에는 수수료도 있습니다. 선취수수료,후취수수료,환매수수료..
또 운용회사에게 주는 보수fee도 있죠.
이건 눈에 보이는 설명해주는 수수료구요 보아지 않는 수수료도 있습니다. 주식을 사고팔때마다 지급해야 하는 주식매매수수료도 내야합니다. 그래서 매매회전율도 반드시 체크해 봐야하는 것입니다. 매매회전율은 미국의 경우 100%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400%에서 많게는 6,200%까지...허거걱~!!(자주 팔았다샀다하면 수수료는 점점 높아만 간다.)
웬만큼 벌어서는 이것저것 다 떼고 남는것도 없겠네요. 남는것이 없으면 당연히 원금에서 가져가니 매번 펀드로는 손실이 밥먹듯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펀드를 고를때에도 최소한 체크해 봐야하는것이 있습니다.
펀드의 이름을 뜯어 보아야합니다.
펀드의 이름에는 자산운용사/투자전략/투자방식/시리즈번호/수수료체계가 순서대로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펀드들의 이름이 길었던 것이었습니다.ㅎㅎ
세번째_보험
보험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닙니다.
보험이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보장을 받는것을 목표로 하여야 하겠습니다.
보험에도 수수료와 사업비 명목으로 제하는 비용이 꽤 되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험의 종류에는 정액보장보험과 실손보장보험이 있는데 정액보장보험은 중복보상이 되지만, 실존보장보험은 비례보상이 되므로 1개만 가입하면 됩니다.
투자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보험은 보장성으로만 가입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재테크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보험을 재테크 상품으로 잘못 생각하고 가입했다가 원금도 못찾는 경우가 허다하니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저또한 당연히 손해보고 해약한게 몇개인지...ㅜㅜ 이제 더이상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네번째_파생상품
파생상품에는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 등등 많이 있지만, 가장 익숙한 선물같은 경우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어떤 조건을 걸고 달성하면 이익이 나고 안되면 손해가 나는... 도박과 그 성질이 비슷합니다.
도박은...알죠? 매우 중독성이 있고 망하기 십상입니다.
모르면 하지말아야 합니다.^^
이상 금융에 관한 기본적인 상품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금융지능은 선택이 아닌 생존도구입니다.
점점 더 금융이 중요한 세상에 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어렵더라도 차근차근 알아나가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를 시작할 때 돈을 버는 것이 매우 쉽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확천금을 노리는데,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롱런하고 투자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_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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