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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2)_소비investment 2018. 1. 2. 14:30
우리는 왜 힘들게 일해서 어렵게 번 돈을 쉽게 소비해 버릴까요?
더 나아가 빚까지 지면서까지 절제나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요??
결제일에 카드명세표나 영수증더미, 쌓인 물건을 보고 후회하면서도 왜 사는것을 멈추지 못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소비는 불안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약한 여성의 경우 마케팅의 표적이 되는 것이죠.
우리의 뇌는 의식과 무의식으로 결정을하는데
무의식적으로 하는 결정이 95%가 넘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뇌과학과 마케팅을 접목시켜 우리를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무의식이 결정을 하지만 의식이 무의식이 하고자 하는 소비를 합리화 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의식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저 물건이 있으면 훨씬 일을 잘할 수 있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건 오래되어 바꿀때가 된것이고...등등
현대사회의 마케팅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물건을 보기전에는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안했던 물건들도 원하게 만듭니다.
여러가지 마케팅으로 우리에게 노출시키고, 우리는 이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세뇌 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당연한 것이 없으면 우울하게 되고 나만 비참하고 소외되는 것 같이 느끼게 됩니다.
소비의 종류에는 4가지가 있는데
1.생존소비, 2.생활소비, 3.과소비, 4.중독소비...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3.과소비와 4.중독소비입니다.
과소비와 중독소비를 하게되는 이유는 대부분 감정적일 때 입니다.
불안할 때, 우울할 때,슬플 때, 화났을 때...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에게 배척당하거나 소외되면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게 됩니다. 그 커진 욕구로 겉을 치장하게 됩니다. 쇼핑으로 말이죠.
또한 우울하거나 슬플때 발생하는 공허함과 상실감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커지게 만듭니다. 이 또한 쇼핑으로 채우려 합니다.
쇼핑은 우리에게 항상 노출되어 있어
매우 가깝고 쉬우며 즉각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속욕구와 외로움이 매우 큰 청소년 시기에는 더욱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친구들과 같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소속감과 동질의식을 느끼느 것이죠.(이번 겨울에는 롱패딩으로 동질의식을 느끼고 있겠네요...)
어렸을 때의 가정환경은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애정적인 결핍이나 불균형으로 낮아진 자존감은 겉을 치장하려는 소비를 부르게 되고, 겉을 꾸밈으로는 자존감을 높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존감이 더 낮아지고 이것은 결국 과소비를 부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입니다.
물질에 소비하는 것보다 삶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오래 기억하고 행복감도 오래 지속됩니다.
폴 새무엘슨의
행복지수 = 소비 / 욕망
이 표에서 보면 소비를 늘리면 행복지수가 늘어납니다.(오호~?)
그런데 물질의 소비가 주는 만족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뜯지도 않은 물건이 있음에도 또 쇼핑을 하는 것이죠.
우리는 소비를 무한으로 계속 늘릴 수는 없습니다. 수입의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분모인 욕망을 줄이면 이 또한 행복지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사실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욕망을 줄이다 보면 이것은 나름 만족감을 줍니다. 내가 마케팅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나에 대한 믿음, 그 물건이 없어도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의 확인, 안정적인 자금의 통제 등)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그 문제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소비를 많이 하는 소비자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는 매일 수많은 기업들의 마케팅에 조종 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존재 자체가 다른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이렇게 되면 더이상 채워지지 않는 것을 위한 소비는 멈추게 됩니다.
쇼핑은 패배가 결정된 게임입니다.
부디 기업마케팅에 이리저리 조종당하지 말고 주체적인 소비를 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_2부 소비는 감정이다
※ 다음에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금융지식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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