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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은 내 통장을 거쳐 어디로 가버렸을까?investment 2019. 4. 24. 17:21
나는 분명 돈을 버는데 다 어디로 가버린걸까?
통장정리를 해보면 숫자는 찍혀있는데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어디론가 나가 버렸다.
'목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얼마를 버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거나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거나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젊었을 때의 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벌면 다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많이 번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었다.
평범한 우리 서민들은 보통 버는 건 한계가 있고 쓰는 데는 한계가 없으니까.
그럼 우리는 버는 돈을 어디다 갖다 주고 있을까?
난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론 몰랐다.
돈을 꽤 버는데도 돈이 모이지 않는 것이 의아할 때가 많았다.
"대체 내가 얼마나 쓴다고 돈 모으는 게 이리 어렵지??"
미스테리한 일 중의 하나이다.ㅋㅋㅋ
내가 번 돈이 대체 어디로 흘러 가는지 알고 싶으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첫째는 신용카드 사용자는 지난 카드 요금 명세서 3개월 치를 활용하는 방법 이 있다.
요즘은 메일이나 앱으로 받으면 적립금도 주고 관리도 편리하니까 이 방법을 선택하는 편이 많다.
그러나 나는 그냥 우편으로 받는다. 이유는 메일로 받아보니 잘 안 보게 되어서.
우편으로 받아서 명세서를 뜯어보면서 내가 한 달 동안 쓴 내역을 뚫어지게 노려본다.
어떤 것이 나의 의지를 또 꺾었는지, 아직 내가 어느 부분에 유혹에 약한지를 파악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나를 내가 믿는 대로 보지 않고 사실대로 받아들인다. 사용금액이 큰부분보다 자주 사용하는 곳이 내가 이런 이런 유혹에 약한 사람이구나를 알게해 준는 것이다.
이런 파악의 좋은 접은 나의 돈 쓰는 약점을 알게 되어 그 유혹이 왔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돈을 쓸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게 해준다.
아무의식없이 사용하는 것이랑은 큰 차이가 있다.
둘째는 가계부를 쓰는 것 이다.
돈을 모으라고 알려주는 재테크 책이나 카페에서 가장 먼저 가계부를 써보라고 알려준다.근데 실천해보았는가? 사실 가계부를 써보면 슬프다.
수입은 한 달에 한 번 월급날뿐이고, 나머지 날들은 지출. 지출. 지출로만 써야 하니 가계부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가난해지는 것 같으니까 가계부 쓰기가 싫어지게 된다.
뭐 별로 도움 되는 거 같지도 않고, 돈도 더 아껴 쓰는 거 같지도 않으니까.ㅜㅜ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가계부를 쓰다가 약 3개월 후부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써라. 빠뜨리지 말고 꼼꼼히, 작은 소비하나라도 다.
그렇게 약 3개월을 쓰고 나면 그 이후가 중요하다.
그 3개월치 가계부를 찬찬히 보면서 같은 항목끼리 묶어보라.
같은 항목끼리 더해서 한달에 총 얼마씩을 사용하는지 숫자를 눈으로 확인해 보라.
첫번째든 두번째든 3개월 치를 가만히 보면 나의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가 있다.
불과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때 산 것 중 어떤 것은 기억에도 없거나 기분으로 엄마나 형제자매 주기도 하고 1+1인데 벌써 싫증 난 것도 있을 것이다.
이때 느끼는 기분을 충분히 느껴보라. 어떤 생각이 드는지 가만히 보라.
아~ 내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커피값으로, 화장품 가게에, 편의점에, 옷값으로, 먹는 것에 등등 나가게 되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
작은 푼돈이라 생각했던 만 원 안밖의 돈들이 모여서 10만 원, 또는 몇십만 원이 넘어 있는 숫자들.
거기다 한 달에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은 카드 할부들도 꽤 큰돈이라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알아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깨닫는다면 나의 행동들을 바꾸기가 좀 더 쉬워진다.
그런데 대부분 알아채지도 못하기 때문에 별로 쓴돈도 없고 사치도 않하는데 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치란 바싸것을 자주 산다고만 사치와 과소비가 아니다.
이 두가지 방법들은 나의 돈들이 어디로 갔는지 말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시간과 노력을 주고 맞바꾼 내 월급이 적어도 어디에다가 썼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불필요한 부분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더욱 값진 일이다.
내가 내 소비를 컨트롤할 수 있다면 버는 돈이 비록 크지 않더라도 목돈마련은 불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자산관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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